‘리콴퓨(Lee Kuan Few)는 누구인가?’

언론통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사이버 반체제 인사'가 나타났다.
반체제 인사는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장관의 이름을 흉내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의 역할은 '반(反)리콴유'다.

그는 '신터컴(Sintercom)'이라는
사이버공간(www.geocities.com/newsintercom/)에서 싱가포르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종 현안과 관련된 '언론자유운동'을 이끌고
있다. 신터컴은 자유토론장과 국제언론매체들의 싱가포르 뉴스, 싱가포르
언론에 개제되지 못한 독자편지, 인터뷰, 그리고 '민주
싱가포르(Singapore for Democracy) 등 관련 사이트 연결페이지 등 모두
6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싱가포르의 단면을 소개하고,
언론자유에 주눅든 이들을 위해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취지를 설명.

사이트는 일단 싱가포르 법규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방송기구(SBA)는 '싱가포르에서 민감한 화제를 다룬 웹페이지의
편집자들은 모든 내용에 대해 정부의 허가와 통제를 받고, 책임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리콴퓨는 "신터컴은 해외에 있으며,
모든 정보는 해외에서 제공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정부허가를
받아야 한다면 싱가포르 비판기사를 쓰는 외국 언론 모두가 싱가포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의 신상은
현재 오리무중이다. 그는 사이트에서 자신을 '나/우리(I/We)'라고
표현해, 그가 한 사람인지, 복수 인지 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