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400회 특집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초등학교 시절 은사를 만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곡 '사랑의 위력(Power of Love)'이
흐르면서 커튼 안 쪽에서 한 사람이 걸어나온다. 카메라가 무대 중앙을
다시 비추면 주인공은 몇 년 또는 몇 십년 만의 상봉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감정을 무너뜨린다. 매주 일요일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만나는 풍경이다.

'TV는 사랑을…'이 방송 400회를 맞아 12일 낮 11시 50분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1994년 5월 3일 탤런트 전원주가 학창 시절 친구를 찾으면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9년의 방송에서 숱하게 많은 사람들의 '그리운 그
얼굴들'을 찾아냈다.

이 프로그램은 때로 갓 스무살을 넘긴 인기 연예인들의 친구찾기로
의미가 퇴색한 적도 있지만, 스타들의 비교적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초등학교 은사를 찾던 탤런트 최수종은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눈물을 펑펑 쏟았고, 미국 유학 때의 터키인 친구를 만난
차인표도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농구스타 현주엽은 첫사랑 여자
친구가 나타난 순간 의자 뒤로 숨어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사람을 잘못 찾은 경우도 한번 있었다. 농구스타 강동희가 초등학교 여자
후배를 찾으려고 했지만 제작진 실수로 다른 사람을 데리고 나오는
바람에 녹화가 중단됐다. 당시 방영되지 않은 이 장면은 400회 특집에서
공개된다.

현재 MC는 이상벽·설수진이지만, 첫 사회자는 탤런트 한진희와 아나운서
임성민이었다. 이계진 아나운서와 배영란 이금희 정은아 김지영 황현정
이다도시 이매리 전혜진 지수원 등 MC들이 이 스튜디오를 거쳐갔다. 무명
개그맨 이창명은 이 프로그램에서 전국을 발로 뛰는 사이 유명해졌다.

특집방송은 그간 방송된 만남 가운데 차인표 최진실 최불암 강부자
현주엽의 방송 장면을 다시 보여주고, 전원주와 이경진, 조민기가 출연
당시의 추억담을 들려준다. 탤런트 이신재는 고교 시절 밴드부원이었던
동기들과 함께 은사를 만난다.

400회 특집 만남의 주인공은 성악가 조수미. 조수미는 초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었던 김종구씨를 찾는다. 김씨는 조수미를 지도해
전국동화구연대회 우승을 이끌어낸 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