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한·미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 정동 옛 경기여고 자리로
옮기기로 한 주한 미국대사관 이전 사업이 이번 주 첫 삽을 뜬다.

외교부와 주한 미대사관은 대사관 이전의 1단계 사업으로 '하비브
하우스'로 불리는 대사관저 바로 옆의 직원숙소를 8일부터 이주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숙소에는 에번스 리비어(Revere)
공사참사관(부대사), 데이비드 스트라우브(Straub) 정무참사관 등 고위
외교관 5명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사간동과 송현동
일대에 위치한 또 다른 직원숙소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다른 일부는
서울시내에 사택을 얻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5가구가 철수할 직원숙소 자리에는 지난 97년 사간동 직원숙소를 삼성에
매각한 대금 1400억원 정도와 국무부 추가예산 등을 들여 내년 8월쯤
50가구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빌라형태의 새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주한 미 대사관은 이외에 세종로 대사관 건물을 철거하고 옛 경기여고
자리에 새 대사관을 짓기 위해 현재 서울시와 교통영향평가 실시 등을
협의중이며, 이르면 2006년 늦어도 200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