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 초등학교 시절의 제자들이 회갑을 맞는 선생님을 위해 문집을
냈다.

박백근(朴百根·43·사업)씨 등 경기도 화성 대방초등학교 3회 졸업생
50여명은 4일 오후4시 인천 뉴스타호텔에서 「허원기 교장 회갑기념
문집-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 사진 >」증정식을 갖는다.

현재 인천 신선초등학교장으로 인천시 교원단체연합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허원기(許元基) 교장은 지난 66년부터 71년까지 대방초등학교에
근무했다. 한 학년에 한 학급 뿐이었던 이 작은 학교에서 허교장은 3회
졸업생들이 1학년때 담임을 맡은 뒤 졸업 때까지 4년이나 담임을 맡았다.

5년여 전 전체 모임을 가진 3회 졸업생들은 이때부터 해마다 스승의 날
무렵이면 허교장을 찾아 인사를 드리며 회갑잔치를 열어 드리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회갑을 맞은 허교장이 "요즘 세상에 무슨 회갑잔치냐"며
끝내 사양해 기념문집을 내는 것으로 대신하게 됐다.

두 권짜리 문집에는 허교장이 그동안 곳곳에 발표했던 논문과 논단,
컬럼, 수필, 연설문 등과 함께 제자들의 글이 상·하권 1000여쪽
분량으로 실려 있다.

박백근씨는 "당시 선생님은 무척 엄해 종아리 안 맞은 학생이 없을
정도였지만 한편으로는 함께 곡괭이를 들고 화단을 가꾸시며 인성 교육을
시키고 주민들과도 즐겨 어울리던 정이 많은 선생님이셨다"고 기억했다.

( 崔在鎔기자 jycho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