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공연물로 무대에 오르는 ‘수퍼 개그콘서트 ’.TV에서 볼 수 없는 ‘난타 개그 ’등으로 꾸민다.


아이도 어른도 풋풋한 신록(新綠)의 표정으로 돌아가는 가정의 달 5월.
음악·연극·뮤지컬·무용·전시회 등, 온 가족 나들이를 손짓하는
문화행사가 푸짐하다. 객석에서 웃고 떠들어도 무대 위 연주자들이
화내지 않는 이색 음악회부터, 아이들이 명작 그림을 따라 그리는
미술체험까지, 풍성한 가족 문화행사 현장을 찾아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보자. ( 편집자 )

●음악

국립창극단과 조선일보사가 함께 주최하는 완판 창극 '성춘향'(3~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74-3507) 공연은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제격이다. 판소리 '춘향전'을 드라마가 있는 창극으로 각색해 4시간
30분간 공연한다. 김아라가 연출하고 안숙선이 고(故) 김소희제 춘향가를
되살리는 이번 무대는 공연 중간에 저녁식사 시간을 따로 마련, 극장 내
식당이나 연초록 잎새가 제법 그늘을 드리운 남산 자락에서 온 가족이
식사를 함께 하는 운치도 그만이다.

성악가 서희태·정효식 등이 개그맨 전유성 연출로 꾸미는 '얌모 얌모
콘서트'(5일 과천시민회관, 건국대 새천년관·02-583-1863)는 여느
엄숙한 연주회와 달리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객석에서 떠들어도 무대 위
연주자들이 화내지 않는 음악회다. 성악가들이 빠른 곡을 경쟁하듯
부르면서 숨이 차오르는 표정연기, 열창하다 '땡!'소리와 함께 가수가
퇴장하는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곁들여,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나는 음악회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인 '꾸러기예술단'의 '신나는
행진곡의 세계'(4·5일 세종대 대양홀·02-3141-0651)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음악회. '사자왕의 행진''개선행진곡'등
경쾌한 행진곡을 해설과 함께 연주한다.

●연극-뮤지컬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의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 '(8~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6001-2345)는 어버이날
특집무대로 마련한 국악 뮤지컬이다. '회심곡'에 심청전 설화를 덧입힌
총체극으로 부모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는 내용을 애틋한 가락으로
구성했다.

원로배우 장민호의 자전적 연극 '그래도 세상을 살만하다'(16~2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923-2131)도 부모와 함께 볼만한 무대다.
장씨가 지난 50년간 연기했던 작품에서 추려 뽑은 '파우스트'
'리어왕' '맥베스' 등의 명장면을 펼친다. 구봉서와 배삼용이
출연하는 '그 시절 그 쑈를 아십니까?'(7~9일 강남
리베라호텔·02-541-6447~8)도 어버이날 효도 나들이를 겨냥한 무대다.
1부 '악극 나그네 설움'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상경했다가 25년만에
부모를 찾아오는 내용을 악극으로 엮었다. 2부 '뮤지컬그랜드 쑈'는
60·70년대 극장쇼처럼 가수, 코미디언, 무용단, 배우가 역할을 바꿔가며
펼치는 종합공연이다.

어린이날에 열리는 '슈퍼 개그콘서트'(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02-2605-7997)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 팀의
심현섭·강성범·황승환·이병진 등을 비롯해서, 하리수 엄정화 포지션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한다. TV에서 볼 수 없는 난타개그공연, 강성범의
불쇼, 심현섭 1인쇼 등으로 꾸며진다. 공연 도중 어린이들을 무대로
초대해 게임을 하고, 추첨을 통해 스타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서울
공연 뒤에는 11일 포항, 12일 춘천, 19일 진주, 26일 제주 공연이
이어진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에서는 '제1회 죽산 어린이 축제'(4·5일,
11·12일 죽산면 무천캠프 야외극장·02-2248-2256~7)가 열린다.

●전시

'한국미술명품전'(12월 31일까지 호암미술관·031-320-1801~2)에서는
교과서에서 보던 국보·보물을 91점이나 만날 수 있다. 호암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전으로, 가야금관(국보 138호), 겸재 정선이 인왕산의 비
개는 풍경을 그린 '인왕재색도'(국보 216호), 고려시대인 13세기에
제작된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국보 133호) 등이 가족 관람객을
기다린다. 일반 3000원, 학생 2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동심과 어울리는 그림으로 잘 알려진 사석원·이동기씨는 '강아지랑
문방구에 간 꼬마들'(6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전을 연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작가 출신인 한국화가 사씨는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는 강아지, 이빨을 드러내고 화내는 강아지 등 수묵으로 그린
재미있는 강아지 그림을 내놓는다. 이동기씨는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아토마우스' 시리즈 등 만화처럼 알록달록한 그림을 선보인다.

◇ 주요 가족문화행사

[음악회]

▲'아빠와 함께 하는 클래식'= 5일 오후 2시·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심포니(김홍식 지휘)의 클래식·만화영화음악·동요
연주. 강충모(피아노) 안동호·피호영·전용우(바이올린)씨가 각기
가족과 함께 출연해 가족음악회 진행. (02)580-1300

▲'벅스 버니(Bugs Bunny) 온 브로드웨이'공연= 4·5일 오후
7시30분, 서울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워너 브라더스 애니메이션을
대형 화면에 틀면서 오케스트라가 만화영화 음악을 연주. 조지 도허티
지휘,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02)783-0114

▲'아름다운 세상, 함께 하는 우리 가족'= 4·5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 미국 피아니스트 피터 사이먼이 아들과 함께 클래식·동요·
만화영화 주제가를 연주. (02)545-2078

▲국립국악원 '어린이날 음악회'= 5일 오후2시·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구연(口演) 판소리 '흥보가', 판굿·부채춤. 국립국악원
연주단 출연. 1588-7890

[연극-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4~31일 서울 유시어터. 동화의 주인공을
난장이로 바꾼 사랑의 비극을 그린 어린이 연극. (02)3444-0651

▲토토= 19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과학과 환경에 대한
교육내용을 어린이 뮤지컬로 풀어낸 공연. (02)766-3390

▲진기한 콘서트= 12일까지 서울 한전아츠풀센터.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의 '예술가를 풍자한 인형극'(02)6678-1144

[전시회]

▲백남준특별전= 4일~7월 7일, 한국민속촌 미술관. 한국민속촌이
10여년간 컬렉션해 온 '세기말/뉴 밀레니엄' 등 백남준의 대작
비디오아트 16점과 드로잉·판화 등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031)286-4604

▲한국의 화가 박수근전= 19일까지, 갤러리현대. 박수근의 유화 작품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고, 5~10세 어린이들은 화랑 앞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서 박수근 그림 따라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다. (02)734-6111

▲브루노 무나리 작품전= 29일까지, 예술의전당. 구부러진 포크, 글자
없는 책 등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전시. (02)580-1538

▲1일 어린이 미술교실= 5일 오전10시,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풍경화 그리기, 찰흙 만들기를 지도한다. 실기
재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02)2188-6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