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승리투수까지…. 생각도 못했는데 기분 끝내줍니다.”
선린인터넷고의 2학년 윤희상이 '개막전 영웅'이 됐다. 말 그래도
투타에서 펄펄 날았다.
윤희상은 3―4로 뒤지던 7회초 9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개막 1호 축포.
윤희상은 마운드에서 더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등판 상황은 좋지
않았다. 0―4로 뒤지던 3회 1사 2루 상황서 세 번째 투수로 나왔는데,
뜻밖의 초반 대량실점을 했기 때문에 자칫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윤희상은 후속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 급한 불을 끈 뒤
역투를 거듭했다. 1m90, 80㎏의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40㎞ 가까운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무기로 '비장의 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6―4로 앞서던 8회말, 다소 방심하다 솔로 홈런 한방을 맞은 게 유일한
아쉬움. 윤희상은 "1980년 이후 팀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청룡기를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 성진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