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하얗게 수놓은 홈런포와 짜릿한 역전 드라마…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지닌 제57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가 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전에선 선린인터넷고가 2학년 윤희상의 역전2점홈런에 힘입어 충암고에 6대5로 역전승했다. 최다우승(7회) 관록의 경북고는 속초상고를 10대3, 8회 콜드게임으로 제쳤다. 휘문고―경주고전은 휘문고가 12―7로 앞선 상황에서 시간제한에 걸려 2일 오전 9시에 경주고의 8회초 공격으로 속행된다.
◆선린인터넷고―충암고
2년생 윤희상이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 0―4로 뒤진 3회말 1사 2루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희상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 추가실점 위기를 넘긴 뒤 9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4회초 3―4로 따라붙은 뒤 번번히 찬스를 놓치자 8회 2사1루서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힘을 얻은 팀 타선이 8회초 1점을 추가하면서 6―4. 충암은 8회말 여효진이 솔로홈런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속초상고―경북고
세번 찾아온 만루찬스에서 경북고가 휘두르는 ‘카운터 펀치’에 속초상의 돌풍은 소리없이 사그라졌다. 경북고는 1회초 속초상 유경민에게 선제 2점홈런을 맞자 1회말 2사 만루서 김재완의 주자일소 우월 3루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속초상고가 4회초 3―3 동점을 만들자 5회말 2사만루서 김재완이 다시 주자일소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경북은 8회말 1사만루서 3점을 보태며 7점차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경북고 김재완은 4타수2안타 6타점.
◆경주고―휘문고
경주고에 1회초 1점을 내준 휘문고가 2회말과 3회말에 각각 2점, 4점을 뽑고 6회말 이유섭의 2점홈런으로 8―2로 앞섰을 때만해도 콜드게임 분위기. 하지만 패색이 짙던 경주고는 휘문고 선발 우규민의 난조를 틈타 7회초 5안타 4사구 3개로 대거 5득점하며 8―7로 쫓아갔다. 휘문고가 다시 4점을 뽑고 7회말 공격을 끝낸 시간은 밤 10시56분. 10시45분부터 새 이닝에 못들어간다는 규정이 적용돼 경기는 2일 아침으로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