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의 포로수용소 '캠프 X-레이'에 수용돼
있던 300여명의 알 카에다 및 탈레반 포로들이 새로운 수용소 '캠프
델타'로 전원 옮겨졌다.

포로 수용소를 책임지고 있는 릭 바쿠스(Baccus) 미군 준장은 29일
"포로 이송이 28일 시작돼 29일 완료됐다"고 밝히고 "엄중한 경계
하에 이송 작전이 이루어졌으며 아무런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이송 작전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바쿠스 준장은
미공개 이유를 "작전상 보안 문제"라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임시 수용소였던 캠프 X-레이에서 5㎞ 정도 떨어진 미 해군기지 내 한
장소에 새로 건설된 캠프 델타는 상설 포로수용소로 만들어졌다. 1640만
달러를 들인 캠프 델타는 현재 408명을 수감할 수 있으며, 2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설로 확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캠프 X-레이의 열악한 시설이 국내외 인권단체들로부터 비난받았음을
의식한 듯, 캠프 델타는 좀더 나은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포로들에게
번듯한 매트리스를 갖춘 침대가 주어지며, 각각의 감방에는 수세식
변기와 세면대가 갖춰져 있고 별도의 운동시설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캠프 X-레이에서 포로들은 콘크리트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잤으며,
감방에 변기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