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마이클
오언(잉글랜드),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탈리아)….

축구 수퍼스타들이 몰려 온다.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전 세계
420억명(연인원)의 눈과 귀를 잡고, 한국과 일본의 20개 경기장을 열광
속으로 몰아넣을 2002월드컵의 64경기가 이곳에서 시작된다.

A조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첫 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역대 최고
이적료(824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미드필드의 마술사' 지단, 티에리 앙리, 파트리크 비에라….
엘 하지 우세이누 디우프가 이끄는 세네갈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축구공은 둥그니까.

'프리킥의 마술사' 호베르투 카를루스, 축구 천재로 불리는 호나우두,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 남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C조의 브라질은
내달 3일 울산 터키전에서 삼바축구의 진수를 선보인다. 무릎 부상으로
2년 여의 공백을 딛고 부활한 호나우두의 화려한 드리블 하나로도 울산
문수구장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현해탄 건너 일본.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별들의 전쟁은 또
어떤가. 프랑스와 함께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에르난 크레스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아리엘
오르테가…. 이름만으로도 팬을 흥분시키는 초호화 팀이다.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당한 발등 부상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스물셋의 청춘스타 마이클 오언이 버티고 있어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은 여전하다. 누앙쿼 카누, 티자니 바방기다를 앞세운
'수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의 돌풍이 분다면 F조의 운명은 예측불허다.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G조의 이탈리아도 이름값에서 뒤지지 않는다.
골잡이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필리포 인차기, 관록을 자랑하는 델피에로와
파올로 말디니 등 300억원이 넘는 몸값의 스타가 즐비하다.

로케 산타 크루스(파라과이), 미하엘 발라크(독일),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 보슈코
발라반(크로아티아) 등 '스타 탄생'을 꿈꾸는 신예들의 활약은 얼마나
빛이 날까. 일본의 대표주자 나카타 히데토시, 한국 축구의 대명사인
황선홍과 안정환, 설기현이 세계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한 달 뒤면
한국과 일본은 세계축구의 중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