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 기아-삼성전. 삼성의 9대0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서 모처럼 7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외국인투수 패트릭보다 더 많이 축하받은 선수가 있다.

3년생 내야수 박정환(25). 9번에 포진한 박정환은 3회 첫 타석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기록한 뒤 조용히 웃었다. 감격 또 감격. 올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20타석만에 쳐낸 것. 신이 난 박정환은 5회에도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주전 2루수를 맡았지만 안타 1개 뽑아내기가 너무도 힘들었다. 마침내 지난 16일 2군행. 2군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조율하던 끝에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1군행을 통보받았다. 광주 원정중인 팀에 합류하기 위해 몸을 실은 고속버스 안에서 박정환은 '이번만은…'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8일 밤 광주 원정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가는 길엔 웃으며 1군버스를 탔다. 타율 1할5리. 남보다 열발쯤 늦게 안타 시동을 건 박정환은 "이제 시작이니까 더 힘을 내야겠죠"라며 밝게 웃었다. < 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