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수 선거전은 당초 4~5명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최근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이석형(李錫炯·44) 현 군수가 단독 입후보, 투표
없이 추대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 군수의 상대는 지난 1·2기에
이어 세번째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영진(金永珍·65·호남매일논설위원)
후보. 과거 이 군수는 한국방송공사에서 프로듀서로, 김 후보는
문화방송에서 기자로 각각 일한 적이 있는 전직 방송인이자
함평중·함평농고 선후배간으로 지난 선거에서도 한차례 승부를 벌인
인연이 있다.

이 군수는 '나비축제' 등 민선2기 군정의 성과를 집중 홍보하면서
재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반면, 김 후보는 이 군수의 시책들을
'겉치레 행정'으로 깎아내리며 정치권에서 자유로운 '무소속
단체장'을 뽑아달라고 맞선다.

전남대 학생회장과 광주·전남PD연합회장 등을 지낸 뒤 지난 98년
선거에서 전남지역 최연소 단체장으로 당선한 이 군수는 "함평은 특별히
내세울 만한 관광자원이 없어 침체를 면치 못했으나, 나비축제와
친환경농업으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서남해안 시대 개막이라는
호기를 맞아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 능력과 비전을 고루 갖춘 젊은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함평군청 공무원을 거쳐 광주문화방송 기자, 나산중학교 교사, 함평교통
대표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김 후보는 "나비축제는 경제성도 없는
허황된 행사를 언론이 과대 포장한 것으로 훗날 군민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인
함평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을 상전으로 섬기며
소신껏 일하는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