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꿈일거야

이상배 창작동화 / 김재롱 그림 / 계림북스쿨 / 6500원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들로부터 사랑받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어른에게
그것이 연인이나 자식이라면,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대상 1순위이다. 중견 동화작가 이상배씨가 처음으로
시도한 이 저학년 동화는 엄마의 사랑과 가족애라는 주제를 시종 따뜻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동화에는 '영주네'와 '순미네' 두 가족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등장한다. '영주네' 가족 이야기는 다섯 편으로 구성돼 있다.
항상 씩씩한 엄마가 어느날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 뒤 집을 홀로
지키는 소년의 마음 속에 피어나는 쓸쓸한 감정을 바탕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엄마 없는 날', 처음으로 자기 방을 쓰게 된 꼬마가
홀로 자는 것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독립심을 키워가는
과정을, 영주가 키우는 화분의 개화(開花)에 빗대 그린 '영주의
독립선물', 방학 때 시골에서 잡아 괴롭히다가 죽여버린 사슴벌레를
통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이건 꿈일
거야' 등 작은 감동과 약간은 심각한 고민거리들이 이어진다.

'순미네' 이야기는 두 편을 담았다. '순미네 까치집'은 원양어선을
타는 아빠가 벌어온 돈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순미네가 어느날 마당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까치부부를 보며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편지로 쓰는 내용. '순동아 너 어디 갔었니'는 잠시 사라진 아이를
찾아 나선 엄마의 애타는 마음을 통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그렸다.

( 김태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