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선율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유타 재즈는 40줄에 접어든 존 스탁턴, 39세인 칼 말론 등 노장이 주축을
이룬 팀. 1990년대 중반 시카고 불스와 패권을 다툴 만큼 강호로
군림했지만 노쇠화 조짐을 보이며 힘을 잃어갔다. 이번 시즌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엔 서부 8번 시드로 턱걸이했다.
1983~1984시즌부터 이어온 '플레이오프 개근' 기록을 끊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플레이오프 1회전(5전 3선승제) 상대는 리그 최고 승률팀인 새크라멘토
킹스(서부1번). 1차전서 3점차로 아깝게 졌지만 24일(한국시각) 적지서
계속된 2차전에선 93대86으로 설욕, 1승1패를 만들었다. "재즈는 끝난
팀"이라는 소리를 했던 킹스의 센터 블라디 디박(21점)에게도 멋지게 한
방 먹였다. 말론(18점·12리바운드)과 스탁턴(13점·12도움) 콤비가
저력을 과시했고, 도니엘 마샬(19점·8리바운드)과 안드레이
키릴렌코(15점) 등이 뒤를 받쳤다.
정규리그 홈경기서 36승5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킹스는 주포
크리스 웨버(18점)와 프레드락 스토야코비치(16점)가 재즈의 거칠고
끈질긴 수비에 말려 기대만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킹스는 장기인
3점슛도 22개를 던져 19개를 놓치는 등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동부에선 올랜도 매직(5번)이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투혼을 앞세워 샬럿
호니츠(4번)를 연장 끝에 111대103으로 따돌렸다. 역시 1승1패.
맥그레이디(31점·11리바운드·7도움)는 허리 부상에도 아랑곳없이
맹활약, 팀 분위기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