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 경제 심포지엄'에서
한국측 참가자들은 한·중·일 3개국이 참가하는 동북아경제협력체의
창설을 제의했다. 한국 재계 지도자들은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자유무역지대 설립, 동북아 철강공동체 발족 등을 제시했다.
유럽연합(EU)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지역협력체의 부상에
자극받아 온 경제인들이 동아시아 지역에도 이에 상응하는 기구의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었다.

동아시아 지역을 하나로 묶는다는 발상과 시도는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학계에서 대두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계간지들이 잇달아 동아시아
특집을 마련했고, '동아시아, 문제와 시각' '발견으로서의
동아시아'(이상 문학과 지성사) 등 동아시아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책들도 발간됐다. 경제공동체 형성, 전통사상의 재발견, 근대화의 새로운
경험 등 논의의 배경과 지향점은 다양했지만 한·중·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는 동일했다.

2001년 10월 발족한 한국 동북아지식인연대(NAIS Korea)는 이런 논의를
토대로 구체적인 작업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이들은 일본·중국·러시아·
유럽·미국 학자를 초청, 국제회의를 갖고 동북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해
연대한다는 '인천선언'을 발표했다.

( 李先敏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