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축구의 대표적 플레이어.' '탁월한 볼 컨트롤 능력을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

벨로조글루 엠레(22)의 소속팀 인터 밀란의 공식
웹사이트(www.inter.it)는 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1m71, 68㎏의
작은 체구와 앳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몸싸움을 좋아한다'는 설명이
따라 붙는다. 경기를 읽는 눈, 패싱, 드리블 능력은 당대 최고 수준의
플레이메이커 루이 코스타(30·포르투갈)를 생각나게 한다는 것이
언론들의 평.

엠레가 대표팀에 가세한 것은 터키에는 축복이었다. 노장 하칸
수쿠르(31·파르마)와 함께 '신구(新舊)의 조화'를 이뤄 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몸싸움에 능한 엠레가
골잡이 수쿠르의 활동 공간을 열어준 것이 48년 만에 터키가 본선진출을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엠레가 떠오르는 별이 될 것임은 이미 지난
2000년 예고되었다. 프로팀 갈라타사라이가 터키팀으로선 최초로
99∼2000 UEFA(유럽축구연맹)컵에서 우승,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았을 때
당시 20세의 엠레는 마요르카와의 원정경기서 득점까지 기록하는 등 매
경기 활약을 펼쳤다. 수쿠르가 이 대회에서 6골을 기록한 것도 경기의
흐름을 읽는 엠레의 탁월한 안목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UEFA컵을 통해 유럽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엠레는 지난해 5월 이적료
500만파운드(약 94억원)에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팀을 옮겼다. 현재
그는 호나우두, 비에리, 세도르프 등 스타들이 즐비한 인터 밀란에서
교체 멤버로 뛰고 있다.

●벨로조글루 엠레

-- 1980년 9월 7일 터키 이스탄불 출생
-- 1m71, 68㎏
-- 포지션: 미드필드
-- 소속팀: 갈라타사라이(1997~2001), 인터 밀란(2001~02)
-- A매치 데뷔: 2000년 2월 23일 노르웨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