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사이비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폭탄 테러를 찬양하는 시(詩)를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아랍 세계에서는 잘 알려진 시인이기도 한 가지 알고사이비(Ghazi
Algosaibi) 대사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알 하야트'에
지난주 발표한 시에서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공격자들은 삼가 신의
말씀을 받들어 숨졌다"고 찬양했다.

'순교자들'이라는 제목의 이 시는 3월2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수퍼마켓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 이스라엘인 2명이 숨지고 25명을
부상케 한 18세 팔레스타인 소녀 아야트 아크라스(Ayat Akhras)를 기린
것. 시는 "천국의 문이 그녀에게 열려 있다"고 쓰고 있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알고사이비 대사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자살폭탄 공격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며, 이같은 우리의 견해를 조만간 적절한 기회에 사우디
대사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 주재 대사를 10년 넘게 해온 알고사이비의 시는 또 "백악관은
시커먼 마음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표현, 미국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