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30층짜리 고층 건물과 충돌한 소형 비행기 조종사는 사업 실패를 비관해 건물에 ‘자살 충돌’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고로 소형 비행기를 몰았던 루이지 파술로(Luigi Fasulo·68)씨를 포함, 3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
조종사의 아들 마르코(Marco)는 자신의 아버지가 재정 파탄 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자살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조종사의 친구 프랑코(Franco)는 지난 14일 파술로 조종사가 전화 통화에서 “나는 파멸했다.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100만달러 이상을 앗아갔다”고 말했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프랑코는 그날의 전화 통화가 ‘마지막’ 통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디오 스카졸라(Scajola)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에 앞서 사고기 조종사가 충돌 직전 밀라노의 리나테(Linate) 공항 관제탑에 ‘착륙 기어 고장’이라는 조난 신호를 보냈다며 “테러가 아닌 사고”라고 밝혔다.
밀라노 당국에 따르면 사고기는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Locarno)와 밀라노를 매일 왕복하는 정기 ‘관광편’으로 18일 오후 5시쯤 로카르노를 이륙했다. 사망한 조종사는 스위스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인으로 비행 경력 30년의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