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를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은 18일 내내
서울 자곡동 자택에 머물렀다. 이 전 고문은 이날 일부 특보들을 불러
방미 일정 등 향후 거취를 논의하는 한편, 지인(知人)들의 예방을
받았다.
당초 고향 충남 논산의 선산에 성묘하고 광주를 방문해 감사인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광주 방문이 자칫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측근들의 의견에 따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이 전 고문은 당분간 주로 자택에 머물며
언론 등과의 접촉도 계속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고문은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하기 전인 내달 초 미국으로 떠나
지방선거(6월 13일)가 끝난 뒤 귀국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전 고문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체제로 치르게 될 민주당의
지방선거전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측근들은 그가
지방선거 직후부터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전 고문의 자택 정문과 담에는 '바람이 가면 태양이 뜬다'
'우리는 이인제를 사랑한다' 등 지지자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걸려있으며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이 전 고문이 사퇴한 날 밤 자택
앞에서 철야농성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