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1세대'가 다시 뭉친다.
지난 94년 LG의 V2를 이끈 이상훈(31)과 유지현(31)이 그 주인공이다.
1년 차이 선후배인 이상훈과 유지현은 그해 나란히 다승왕과 신인왕에 오르며 페넌트레이스 최다승(81승)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이끌었다.
18승(8패)에 방어율 2.47를 올린 이상훈과 타율 3할5리, 147안타를 선보인 '루키' 유지현은 손발이 척척 맞았다.
당시 LG는 태평양을 상대로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4전 전승을 거두며 '신바람 야구'의 전성기를 누렸다.
귀국 이틀째인 17일 체력 테스트를 위해 구리구장을 찾은 이상훈은 2군에서 재활훈련 중인 유지현과 5년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의기투합했다. 이젠 나란히 30대의 베테랑. 유지현은 프로 9년차의 중고참, 이상훈은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체력 테스트 결과 '이상무' 판정을 받은 이상훈은 18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실전 등판을 위한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당초 이달내 컴백 경기가 기대됐지만 보름의 훈련 공백에 따른 컨디션 조절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3주의 적응기를 거친다.
지난 1월 양팔을 수술한 유지현은 재활의 페이스업에 성공해 5월 중순 그라운드 복귀가 무난할 전망이다. 최하위로 떨어진 팀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뛰고 싶지만 완벽한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상훈은 보직에 따라 컴백 스케줄이 유동적이고, 유지현은 2군 적응기를 거쳐야하지만 5월 중순 이후에는 두 스타의 '동반 풀가동'이 기대되고 있다.
올시즌 LG의 5할 승률 달성은 이상훈의 '건재'와 유지현의 '부활'에 달려 있다. 벌써 마음은 함께 잠실벌을 누비고 있다.
< 스포츠조선 곽승훈 기자 europ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