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남 마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는 뜨거운 열기속에 궐기대회가
열렸다. 경남은행 통합반대및 독자생존을 위한 범시민궐기대회. 많은
이들의 이목이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에 쏠려 큰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시민등 5000여명의 참석자들은 『경남은행 통합기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일 우리금융그룹 은행부문의 기능재편 컨설팅을 수행해온
A.T.커니사(社)가 「경남·광주은행을 한빛은행에 합병」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컨설팅 결과를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경남은행 노사는
물론, 지역사회가 경남은행의 독자생존을 요구하고 나선 것.
◆컨설팅 결과=컨설팅은 지난 2000년 12월 노·정간 합의사항의 산물.
당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한빛·경남·광주은행을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자회사 방식으로 편입시키는 조건으로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 2002년 3월까지 컨설팅을 실시, 그 결과에 따라 노조와
협의를 거쳐 6월말까지 기능재편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의뢰를 받은 미국의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는 「ONE BANK로 합병하는 것이 최적의 기능재편
방안」이라는 데 모아진다. 「금융환경의 변화속에서 지방은행은
고객서비스 가격경쟁력등 주요 역량이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낮은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등 인프라 역량의 미비로 현행 개별은행 체제로는
경쟁력있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생존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이에따라 「지배구조와 본부조직을 한빛은행 중심으로 통합하고
지방은행은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하는 원 뱅크로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은행측의 반발=『컨설팅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은행측의
반발은 거셌다. 은행측은 김종철(金鍾哲)사무지원부장을 단장으로 한
비상기획단을 구성했고,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인열·金仁烈노조위원장)를 구성한 노조는 『A.T.커니사가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수익모델의 착오등 실체상, 절차상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창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영쇄신등을 통해 지난해 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을 비롯, 지난해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이 10.5%의 목표를 크게
초과, 11.08%에 달하는등 공적자금투입당시 정부와 맺은 양해각서의 제
지표를 모두 달성해 독자생존력을 입증했다는 것.
그럼에도 컨설팅 결과는 경남은행의 수익성과 지방경제의 특수성을
완전히 무시한 만큼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노정합의서등에 명시된
독자경영을 보장받을 수 없어 지주회사를 떠나 독자생존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사회 가세=노조가 15일까지 전개한 통합반대 서명운동에는 무려
101만여명이 동참했다. 또 15일 창원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는 정계와
학계, 언론계, 종교계, 경제사회단체 대표등 100여명이 참석, 「경남은행
독자생존 범도민 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원장 김종규도의회의장등)를
출범시켰다.
김혁규경남지사를 비롯, 심완구울산시장, 경남도의회와 울산시의회등의
통합반대 성명서도 잇따랐다.
16일 마산시범시민대책기구인 「경남은행독자생존대책위」의
범시민궐기대회에 이어 범도민대책위도 범도민결의대회 개최,
경남은행발전방안 세미나 개최등을 통해 경남은행의 독자생존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정부측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