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 보이죠? 한번 해보세요. 장난 아니에요.”
체력과 몸싸움이라면 자신있다는 차두리가 땀에 흠뻑 젖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히딩크 감독의 지시로 17일 오전에 처음 선보인
'몸싸움 훈련' 때문이다.
오전 10시30분. 훈련은 레이먼드 베르하이엔 피지컬 트레이너의 구령에
맞춰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운동장을 돌며 팔굽혀펴기
40회, 기마자세 1분, 윗몸 일으키기 40회를 반복하며 팔과 허리, 다리를
골고루 단련했다. 1시간쯤 지나자 신장과 체격이 비슷한 두 선수를 한
조로 묶어 어깨를 맞댄 상태에서 서로 등밀어붙이기로 힘을 쓰게 했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점프하며 가슴과 어깨부딪치기. 가슴과 어깨가
부딪히는 '퍽' 소리와 선수들의 고통스런 '악' 소리가 그라운드
주변까지 들릴 정도였다. 4~5차례 강도높은 훈련이 반복되자 선수들은
녹초가 됐다. 가장 격렬한 몸짓으로 히딩크 감독의 "베리 굿" 칭찬을
들은 팀은 이천수·최성국 조. 이천수의 팔꿈치에 최성국이 얼굴을
맞기도 했지만 옆에 있던 히딩크 감독은 오히려 더욱 밀어붙일 것을
주문했다.
( 채성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