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에게는 점수를 주되 '양철'은 막겠다는 작전이
통했어요."(SK나이츠 최인선 감독)
"조상현 임재현의 쌍포가 다 터졌어요."(동양 김진
감독)
지난 15일 2001~2002애니콜프로농구 챔피언전 5차전이 끝난 후 두 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나이츠는 동양의 득점원 마르커스 힉스에게 40점을 주면서도 전희철과
김병철을 막는 작전이 성공했다. 힉스는 팀득점 70점 중에 57%를
공헌했다. 그러나 이렇게 한 선수에게 득점이 비정상적으로 집중되면
뭔가 문제가 생긴다. 힉스는 신나게 골을 넣었지만, 마지막에 시간을
착각해서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동양은 센터 서장훈을 더블팀으로 막았다. 그러자 나이츠는 외곽
공격으로 응수했다. 조상현은 3점슛 5개를 성공시켰고, 임재현도
미들슛과 드라이브인에 나섰다. 나이츠는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6차전에서도 승부의 열쇠는 '양철'과 '양현'이 쥐게 될 듯하다.
동양은 6차전에서도 서장훈을 집중수비할 것으로 보인다. 높이에서
독보적인 서장훈을 더블팀 수비하지 않으면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외곽에 포진한 조상현과 임재현 혹은 김종학의
득점이 중요하다.
동양은 공격에서 전희철과 김병철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다.
전희철이 16득점으로 제 몫을 한 1차전이나 김병철이 25득점으로 펄펄 난
3차전에서 동양은 쉽게 승리했다. 그러나 전희철이 철저히 막힌 2차전과
4·5차전은 패했다.
조상현은 4차전과 5차전, 그중에서도 승부를 가르는 4쿼터에서 미친 듯이
3점포를 쏘아대며 승리를 이끌었다. 6차전에서도 골밑의 '안정적
득점원' 서장훈과 힉스 이외에 누군가 '미친' 골잡이가 나오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