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5년간 약 100척의 일본 어선을 밀수입, 선박과 부품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으며, 이들 어선은 마약 수송이나 스파이
활동을 하는 북한 선박의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22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일본 수사당국이 지난 90년대 말 당초 필리핀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던 7척의 오징어잡이 어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박들이 이시카와(石川)현 나나오(七尾)항을 출항할 당시 같은 항에
입항에 있던 북한 화물선들이 뒤따랐으며, 이들 어선은 출항 후 북한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00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로
수출한다는 내용으로 서류를 꾸민 130t급 '하쿠요 31호' 오징어잡이
어선이 일본을 떠난 뒤 동해안 군사분계선 근처의 묵호항에 입항했으며,
이어 북한 해군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책항(성진)으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위크는 외화가 부족한 북한으로선 중고 선박 수입이 새로운 선박
건조보다 비용이 쌀 뿐 아니라, 일본 어선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레이더·고급 엔진 등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어
이들 장비를 떼어내 북한 선박에 장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12월 한국 해군에 의해 침몰된 북한 반잠수정의 경우 부품의 21%가
일본제였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