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가 ‘게릴라 콘서트 ’코너 녹화를 앞두고 군산 시내를 돌며 홍보를 하고 있다.

'게릴라 콘서트'에서의 관객 동원은 '물의 연예인'의 방송 복귀를
정당화하는 면죄부가 되는 걸까? 다이어트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우먼 이영자(34)가 MBC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방송에 컴백할 예정인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게릴라 콘서트'는 원래 인기 가수의 이벤트 장소를 당일 아침에
정하고 홍보해 관객이 5000명 넘게 오는지 확인하는 코너. 작년 6월
'다이어트 거짓말 파문' 이후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이영자는 13일
군산에서 이 프로그램을 녹화했다. 이날 이영자 편엔 7000여명이 모였고,
'일요일…'은 21일 이 코너를 방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누가 이 프로그램에 면죄부
권한을 주었는가" "시청자를 바보로 만드는 작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MBC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의견이 400여건이나 쏟아졌다.

이영자가 13일 군산에서 열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의 ‘게릴라 콘서트 ’녹화 현장에서 관객이 7000여명 모이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물쇼를 이용해서 일방적인 면죄부를 주려 하고
있다"(김상헌·rokpc), "국민을 상대로 한 희대의
사기극"(남장현·land9223), "공영방송이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된다"(신동진siinco),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게
너무 관대하다"(홍영표·nzhong), "프로그램이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되고 있다"(김태원·ktwopmind).

게시판에는 "이젠 힘내라고 응원해주자" 등 옹호하는 글도 간간이
올랐지만, 대부분 비난 일색이었다. "지금이라도 방송을 하지 않는
방법을 취해달라"(정문봉·mtnboo), "어떤 경우에도 본 방영을 묵과할
수 없다"(강석·simonkhang)라는 격렬한 의견도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또 이영자가 게릴라 콘서트를 한다는 사실을 며칠
전부터 스포츠신문 등을 통해 공개했고, 엄정화·포지션·최화정 등 다른
인기 연예인들이 우정출연 명목으로 줄줄이 출연했던 점을 들어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도 없다"는 주장도 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영자 측은 "시청자들의 공식적 반응을 보는
심판대로 생각해 MBC측의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을 뿐, 방송 복귀의
계기로 삼으려던 뜻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일요일…' 심승근 PD는
"이영자씨가 이미 방송에 복귀할 계획이어서 출연시킨 것이지,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