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인천공항의 국내선 연계망이 확충되지 않아 월드컵 기간에 입국할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공항공사는 월드컵 기간 중 최대 34만명의 외국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전용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운영 중인 국내선은 인천~부산, 인천~제주 등 2개 노선에 불과하다. 월드컵이 열리는 대구·광주·울산까지의 노선은 개설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인천에 내린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광주로 가기 위해서는 40여㎞ 떨어진 김포공항까지 가서 국내선을 타거나, 서울에서 기차를 타거나, 아니면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5시간여 걸리는 버스(하루 6번 운행)를 타야 한다.
그나마 인천공항의 국내선 2개 노선의 운항 편수는 인천~부산 하루 3회, 인천~제주 금·일요일 각각 하루 2회로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
운항시간도 오전 8시, 오후 5시10분~오후 7시40분에 편성돼 있어 낮시간대 인천에 내린 외국인 관광객들은 역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공항공사는 월드컵 기간에 노선이 없는 도시에 임시편을 운항하고 기존의 2개 노선을 증편하도록 항공사에 요청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천~김포 간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노선을 만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