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들이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 종식 및 평화 정착을 협의하기 위해 회동한다. 독일은 새로운
중동평화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에는 또 팔레스타인측 자살 폭탄 테러가 이스라엘 북부에서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등, 양측간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됐다.

◆미국, EU·러시아·유엔과 중동평화 논의

중동 순방중인 콜린 파월(Powell) 미 국무장관은 이고르
이바노프(Ivanov) 러시아 외무장관과 코피 아난(Annan) 유엔 사무총장,
하비에르 솔라나(Solana)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호셉 피케(Pique)
스페인 외무장관 등과 중동평화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9일 오후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EU측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정치적
해결과정의 일부가 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평화회담
재개에 앞서 휴전조건이 충실히 이행되야 한다는 이스라엘측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새로운 중동평화안

독일은 새로운 중동평화안을 마련했으며, 이 평화안이 오는 15일 열리는
EU외무장관회의에 제출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독일 고위관리가 9일
확인했다.

독일의 평화안은 첫번째 단계로 국제평화유지군을 투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완전 분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평화안은
이 단계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요르단강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의 통제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평화안이 이스라엘에 대해 점령지의 75%를 넘겨주고 나머지
지역은 이스라엘이 안보 목적으로만 남겨둘 것을 제안하고 있으나,
유대인 정착촌 중 얼마가 해체돼야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살폭탄 테러 발생, 이스라엘군 공격 계속

10일 출근시간 무렵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중심가를 지나던
버스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10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은 이날 사고를 "자살폭탄"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야세르 아라파트(Arafat)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9일 이스라엘 병사 14명이 사망하는 등 18개월 전 유혈충돌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희생을 입은 이스라엘군은 10일 새벽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대한 미사일 폭격, '테러범 소탕 작전'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