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전이다.'
월드컵 개막을 50일 앞두고 축구대표팀이 상대에 따른 변형 포메이션을 연마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와 올초 미주전지훈련까지 4-4-2, 3-4-3, 3-4-1-2의 세가지 포메이션에 대해 기본 전술훈련을 끝마친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유럽전훈부터 본격적인 실전용 포메이션을 평가전마다 선보이며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는 것.
히딩크 감독은 해외파들이 거의 합류한 지난달 핀란드, 터키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기존의 전형에 대한 개념을 깬 '움직이는 포메이션(mobile formation)'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전이후 6개월만에 포백시스템을 사용한 핀란드전에서는 큰틀을 '4-3-3'으로 삼으면서도 수비형 MF인 김남일을 상대 스트라이커에 대한 전담 마크맨으로 임명, 수비시에는 5-4-1, 공격시에는 4-1-4-1로 변화하는 전술을 선보였다. 이는 4-5-1과 4-4-2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면서 양쪽 측면돌파와 역습에 강한 폴란드전을 가상해 선보인 '필승 방정식'.
히딩크 감독의 이날 전형은 골잡이 포르셀을 김남일이 꽁꽁 묶고, 좌우측면에서 공수의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2대0으로 승리,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터키전에서는 히딩크호의 최강 포메이션으로 꼽히는 '3-4-3' 전형을 사용하면서도 윤정환을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고 오른쪽 스트라이커인 유상철을 미드필드까지 끌어내리는 형태의 전술을 사용했다.
이는 유상철과 윤정환이 번갈아 공격에 가담하게 하면서도 미드필드에서의 수적 우위를 지키고, 스리백의 수비부담은 김남일이 나눠지게 하는 3-4-3 포메이션의 진화된 형식.
히딩크 감독은 "한국선수들은 매우 빨리 배우는 훌륭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미 기본적인 전술이해가 끝난 만큼 상대에 따라 다양한 포메이션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조선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