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유상철(31ㆍ가시와 레이솔)이 사상 처음으로 '한-일 프로축구 득점왕' 타이틀을 노린다.

9일 현재 유상철은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등과 함께 3골로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올라있다. 1위는 5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의 에메르손(우라와 레즈)이며 2위는 4골을 기록한 후지타(주빌로 이와타), 마르코스(센다이), 구로베(교토 퍼플상가) 등.

1위와 겨우 2골 차이인 데다, 아직 팀당 5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25경기나 남았다. 최근 페이스라면 유상철이 J리그 득점왕을 노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제까지 국내 무대에서 뛰다 일본으로 건너간 선수는 10여명이 넘는다. 그러나 김도훈 고정운 하석주 등 내로라하던 골잡이들도 두 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르지는 못했다.

유상철이 국내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지난 98년 울산 시절. 23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당시 유상철은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페이스가 급상승, 리그 후반기에 바짝 달아오른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해도 상황이 비슷하다. 특히 히딩크 사단 최고의 멀티플 플레이어로 각광받는 유상철이 월드컵 이후 탄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지원군'들이 강화된 것도 호재다. 브라질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삼파이우와 일본 대표 묘진이 뒤에서 칼같은 패스를 날려주고 팀선배 황선홍도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보여줬듯 최전방과 2선을 넘나들며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유상철도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잡고보니 어떻게 하면 골 찬스가 생기는 지 감이 잡힌다"며 자신을 보인다. 유상철은 13일 나고야전에 출전, 시즌 4번째 골에 도전한다.

한편 J2(2부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윤정환(29)과 후쿠오카의 노정윤(31)은 10일 미토, 야마가타전에 각각 출전한다.

< 스포츠조선 전동희 기자 tem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