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하모(22)씨 공기총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납치 2∼3일 전부터 ‘서울○ 8○○4’ 번호판을 단 진녹색 스타렉스 승합차가 하씨 집 앞에 서 있었다”는 목격자의 최면(催眠) 진술에 따라, 용의차량 10여대에 대한 차적조회와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씨는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의 ‘최면요법’ 시술에서 번호판 일부와 이 승합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자 3명 중 1명의 얼굴을 기억해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용의자 몽타주를 작성해 하씨의 시신이 발견된 하남시 검단산 일대와 서울 전역에 배포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하씨가 자신의 사위와 불륜관계를 맺었다며 하씨 가족과 여러 차례 다툰 중년 부인의 남편이 지난 2000년까지 부산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나이트클럽에 폭력조직이 관련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