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질의 오염 여부를 물고기가 감시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4일 한강에 중금속 및 독극물 등의 유해 화학물질이 유입됐을
때 물고기가 이를 즉각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생물경보장치」를 오는
11월까지 노량진 수질자동측정소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측정기계를 이용한 수질감시 방법이 각 항목에 따라 수질을
측정하는데, 길게는 5일 이상 걸리는 단점을 보완하고, 16개 항목에
이르는 검사 물질을 연속적으로 감지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어류 독성경보장치는 국내산 버들치와 버들개, 유럽산 금빛황어 등
화학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고기 3~4마리를 넣은 시험수조에
한강물을 일정한 수압으로 순환시키는 장치. 한강에 유해물질이 유입될
경우 독성 때문에 물고기가 제대로 헤엄을 치지 못하는 것을 전류파로
전환시켜 일정 수준을 넘기면 경보를 울리는 원리다.
수질자동측정소는 현재 노량진과 영등포·행주대교 등 한강 본류 3곳과
탄천·중랑천·안양천 등 지천 3곳 등 모두 6곳에 운영 중이며,
용존산소(DO)·화학적산소요구량(COD)·시안(CN) 등 16개 항목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서울시 이영성(李永成) 수질보전과장은 『내년에는 오염물질에 민감한
물벼룩을 이용한 경보장치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