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추적 60분 ’새 진행자로 나서는 김민전 교수는 “시청자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 ’을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KBS의 간판 PD 저널리즘 프로그램인 '추적 60분'이 30대 여자교수를
진행자로 세우고 방영요일을 바꾸는 등 과거 명성회복에 나섰다.

2000년 가을부터 진행자 없이 꾸려온 '추적 60분'은 새 진행자로
경희대 국제지역학부 김민전(37) 교수를 내세우고, 방영시각도 일요일
밤에서 토요일 밤으로 옮겼다. 그 첫회가 6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김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와 대학원 정치학과,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학·석·박사를 취득한 뒤 국회사무처에서 조사관·교수로 일해온
정치통. 작년 가을학기부터 경희대에 재직 중이다. 그간 KBS 심야토론
패널로 3회 출연한 것이 방송 경험의 전부이지만, 묵직한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다.

'추적…'은 지난 1983년 2월 첫 방송을 내보낸 KBS의 대표적 시사
프로그램. 80~90년대 사회 곳곳 비리와 부패를 고발하면서 굵직한 특종도
여럿 엮어냈다. 그러나 방송사마다 VJ를 동원한 르포 프로그램들이
숱하게 생겨나면서 시청률도 떨어지고 명성도 바랬다.

'추적…'의 지난 3월 평균 시청률은 8.1%(AC닐슨코리아 집계). 소재에
따라 5~10%사이를 오락가락했다. 같은 채널의 다큐멘터리 'VJ특공대'가
지난주 22.4%로 시청률 종합 10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다.
게다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3월 평균 시청률 14.8%)에게 '시사
프로그램 1위' 자리를 내준지도 오래됐다.

'추적…'은 그간 매회 1건의 아이템을 다뤘던 것에서 탈피, 앞으로
시의성 있는 소재와 심층 발굴성 소재 등 2건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책임
프로듀서를 포함 10명의 PD들도 새로 진용을 구성했다. '추적…'의
김현 CP는 "2000년대 시청자 환경은 이전과 판이하게 달라 시사
다큐멘터리도 전통적 지향점을 수정할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글로벌화'와 '삶의 질' 두 가지 화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진행을 맡은 김 교수 역시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신문 읽는 것이 취미였다는 김 교수는 "교수가 아니었다면 무용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전공인 정치 만큼이나 춤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회 재직 시절엔 국회 내 라틴댄스팀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TV에는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부족했다"면서 "나와
'추적'이 시청자들에게 그 '시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일 첫 방송에서는 '신종 마약 엑스터시의
유혹'을 다루고, 다음 주부터는 회당 2가지 아이템으로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