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김윤수(金允秀)
특보는 1일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지난 90년 11월 한 시국선언에
참석,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특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당시
통일민주당 의원이던 노 후보가 문익환(文益煥) 목사 등 재야인사와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
주한미군 철수와 국내 핵무기의 철거 특권 경제구조를 해체하고
경제적인 자주 자립을 실현할 것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등 악법
철폐 등을 요구했다"며 당시 언론보도를 관련 자료로 제시했다.

김 특보는 이와 함께 3개 항목의 공개질의서를 내고 노 후보에게
한총련의 이적(利敵) 규정 철회와 합법화 요구에 대한 입장과 노사모(노
후보 팬클럽)에 한총련 가입 여부 정계개편의 대상으로 거론한 재야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 민주개혁진영에 한총련·민주노총·민주노동당이
포함되는지 여부 노 후보가 부인 명의로 매입해서 거주하고 있는 5억원
상당의 빌라 매입 자금의 출처와 증여세 납부 여부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노무현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언론특보는 이에 대해 "이 후보 진영이
제기한 문제는 상당부분 왜곡과 음해 모략"이라고 말했다. 유 특보는
이어 "노 후보는 따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적이 없다"며 "90년
당시 서명 건은 수백명이 했던 것으로 일일이 내용을 따져가며 하던
시절은 아니었고, 현재 노 후보의 대북·대미 정책은 정부의 입장과
같다"고 말했다. 유 특보는 또 "노사모는 자발적인 팬클럽으로
한총련과 관련없다"고 밝힌 뒤, 빌라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호화빌라에 대해 먼저 말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