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여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박세리(25·삼성전자)는 막판 추월에 실패하며 박지은(23·이화여대)과 공동 9위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1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460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떨어뜨리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사흘연속 선두 또는 공동선두를 달리던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7언더파)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소렌스탐은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챔피언 연못’에 뛰어드는 대회 관행에 따라 캐디 테리 맥나마라, 맥나마라의 딸과 함께 연못에 들어갔다.

시즌 개막전 다케후지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며 메이저 4승 포함, 통산 33승.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아 시즌상금도 1위(47만2005달러) 독주를 이어갔다.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 우승하고 한 번 준우승하는 놀라운 행진이다.

88년 미 LPGA투어 신인왕으로 소렌스탐과 같은 스웨덴 사단인 노이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컵을 살짝 비껴가 연속 무승(無勝) 기록이 88개 대회로 늘었다.

박세리는 5번홀(파3) 더블보기와 7번홀(파4) 보기로 흔들리며 일찌감치 역전 우승의 꿈을 접었으나 톱10 진입에는 성공했다. 박지은도 막판 몰아치기 샷을 선보이며 다케후지클래식(6위) 웰치스서클K챔피언십(3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을 이어갔다.

전날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던 캐리 웹(호주)은 5번홀(파3) 보기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밀렸다./조정훈기자 donju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