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들의 대다수는 한·일 월드컵 대회를 TV로 시청할 계획이
있지만, 10명중 4명은 이번 월드컵이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개최된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시아 마켓 인텔리전스(AMI)가
올들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5개국 성인 2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5개국 응답자의
79%가 '월드컵 대회를 TV로 시청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태국 84%, 홍콩 79%, 싱가포르 72%, 인도네시아 65%, 대만 56% 등의
순으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의 개최장소'를 묻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이라고 정확히 답한 사람은 60%에 머물렀다. 나머지 40%는
'한국에서 열린다'(15%), '일본에서 열린다'(16%),
'모름·무응답'(9%) 등으로 답해, 월드컵 한ㆍ일 공동개최를 제대로
몰랐다. 국가별로는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
비율이 홍콩 74%, 태국 73%, 싱가포르 70%, 인도네시아 48%, 대만 42%
등의 순이었다. 대만과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는 이번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고 답한 응답자가 '일본에서 열린다'는 응답자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월드컵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응답자가 더 많아서 월드컵 개최에 대한 해외
홍보가 미흡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들이 예상하고 있는 이번 월드컵의 우승 국가로는 브라질(26%)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다음은 아르헨티나 20%, 프랑스 19%, 영국 10%,
이탈리아 10%, 독일 5% 등의 순이었다. 우승 예상국으로 일본과 중국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2%씩이었지만, 한국을 꼽은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