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새 외국인 타자 크리스 해처(33)를 영입하고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호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타력만 보고 해처를 데려온게 문제.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쳐 전력누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1루수로 자리잡은 이대호와 겹친다. 따라서 해처와 이대호는 번갈아가며 지명타자와 1루수로 나서야 한다.
이렇게 되면 김응국은 설자리조차 없어 대타요원 밖에 할 게 없다. 김응국이 외야를 맡지 않은 한 이들 3명을 함께 스타팅에 포함시키기 힘들다. 김응국이 좌익수를 맡고, 조경환이 중견수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둘다 발이 느려 그만큼 수비폭은 좁아질 게 뻔하다.
용병을 안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포' 이대호와 '베테랑' 김응국을 벤치에 앉혀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용득 감독은 "호세 문제를 해결하는 듯 싶었더니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며 "아무리 판을 짜봐도 지금 당장은 묘안이 없다"며 답답해 했다.
<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