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가 허벅지 부상을 해 다음달 2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 개막전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시즌 개막을 닷새 앞둔 28일 박찬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3회초 수비 중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꼈다.

2사 3루에서 3번 민키에비치의 타구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순간 반사적으로 1루를 향해 몸을 틀었다가 다시 3루 커버를 위해 서서히 달리던 중 갑작스레 다리를 절룩거리기 시작했다.

제리 내론 감독과 트레이너 등이 다급히 달려나갔고, 모든 선수가 마운드에 모여 박찬호의 상태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다가 결국 교체됐다.

박찬호는 "더 던질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그만 던지라"는 감독의 지시에 따랐다. 그러나 곧바로 불펜으로 간 박찬호는 투구수를 채우기 위해 공을 몇개 던져보더니 피칭을 포기하고 곧장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경미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이었다.

허벅지 얼음 찜질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박찬호는 "더 던질 수 있었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개막전 등판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은 전혀 예측이 어려워 29일이 돼야 좀더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1회초 1사후 2번 구스만과 3번 민키에비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말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와 3루수 블레이락의 싱글 홈런으로 2-1로 앞섰다.

그러나 3회초 선두 리바스에게 연속 4개의 공으로 볼넷을 허용,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민키에비치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구원 투수 리치 로드리게스가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은 3점이 됐다. 2⅔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3안타 3실점, 삼진 2개에 4구 1개, 최고 시속은 148km였다.

이로써 박찬호는 4번의 시범 경기에서 승패없이 16이닝 동안 2홈런 포함해 17안타, 11실점(8자책), 삼진 16개, 4구 5개에 방어율 4.50을 기록했다.

< 포트 샬럿(미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mink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