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왼쪽), 뚜따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다. 올 시즌 10개 팀에 등록된 48명 중 브라질·동유럽 출신 선수들은 모두 39명. 이들은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국내 스타를 대신해 팬을 불러모으고 있다.

총 23명으로 외국인 선수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파’의 대표는 산드로(수원 삼성). 작년 정규리그 득점왕(13골)이었던 산드로는 지난 17일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한층 세련된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출신인 ‘거물 스트라이커’ 뚜따(안양 LG)도 돋보인다. 그는 24일 한국 데뷔 무대인 전남전에서 골을 터뜨려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송곳 프리킥’을 자랑하는 안드레(안양 LG)는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 상대팀 수비의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됐다. 뚜따와 안드레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은 3연승, B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의 호제리오도 든든한 수비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올 시즌 새로 가세한 파울로와 올리베(성남 일화), 전 브라질 대표 출신 레오마르(전북 현대)도 빠르게 한국 축구에 적응하고 있다.

모두 16명으로 수적으로는 ‘브라질파’에 밀리지만 ‘동유럽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유고 출신 샤샤(성남 일화)가 대표 스타. 개막전에서 부천SK를 상대로 5골을 기록해 프로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사상 첫 개막전 해트트릭, 역대 최다 해트트릭(6회) 등의 기록을 수립했다. 기술과 힘, 돌파력이 뛰어난 데니스(러시아),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는 루츠(루마니아)는 수원 삼성 공격의 ‘핵’이다. 이 밖에 어시스트에 능한 포항의 코난(마케도니아)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여도가 높은 ‘살림꾼’이 팀마다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