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대학과 메릴랜드대학이 미 대학농구(NCAA) 토너먼트 4강에 합류,
31일(이하 한국시각) 결승행을 다툰다. 각각 지역 톱시드를 받은 우승
후보이고, '윌리엄스 감독 대결'이라는 게 공통점.
캔자스(중서부지역 1번 시드)는 25일 열린 8강전서 오리건(2번 시드)을
104대86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팀 평균득점(91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학답게 리바운드(63대34) 우세에 이은 속공으로 쉽게 앞서
나갔다. 드루 구든(18점·20리바운드)과 닉 콜리슨(25점·15리바운드),
키이스 랭혼(20점·8리바운드) 등이 번갈아 점수 사냥을 했다. '파이널
포(Final Four)' 진출은 1991년(준우승)과 1993년(4강) 이후 9년
만이다. 캔자스는 로이 윌리엄스 감독의 지휘 아래 1990년대 이후에만 톱
시드를 다섯 번 받았던 강팀. 그동안 자주 초반 탈락해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번에 불명예를 씻을 기회를 잡았다.
게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메릴랜드(동부 1번)는 코네티컷(2번)을
90대82로 따돌리고 작년에 이어 연거푸 준결승에 진출했다. 로니
백스터(29점)와 후안 딕슨(27점)의 득점포가 활발했고, 스티브
블레이크가 83―80이던 종료 25초 전 3점포를 꽂아 아슬아슬했던 싸움에
결정타를 날렸다. 이로써 대회 패권은 캔자스―메릴랜드,
오클라호마―인디애나전의 승자가 가리게 됐다. 결승전은 다음달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