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11 테러 이후 세계 주요 공항의 보안 검색이 강화된 가운데, 인공관절 수술환자들에게 삽입된 금속물이 보안 검색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메이요클리닉 정형외과 카미네니(Kamineni) 박사팀이 최근 인공관절 분야 권위지인 ‘관절성형학 저널(Journal of Arthroplasty)’에 ‘정형외과에서 사용하는 체내 금속 삽입물과 공항 금속탐지기’라는 논문에서 검증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영국 스텐스테드 국제공항에서 금속 인공관절, 골절 치료용 금속 고정물 등의 수술을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통과형 보안 검색에서는 일부 금속 삽입물만 양성으로 검색됐으나, 수동형 검색기에는 모든 금속 삽입물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인공관절에 사용되는 금속 삽입물은 스테인리스, 티타늄 합금류 등으로 이로 인해 공항 통관과정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지난 1월 워싱턴 레이건 공항에서는 엉덩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미국의 존 딩얼(John Dingell)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항검색대에 걸려 속옷만 입은 채 조사를 받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윤수(朴潤秀)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ID카드를 발급하는 등 이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현재 국내에서 매년 3만여건이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은 한해 50여만명이 이 수술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