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원수의 90.8%를 공급하는 우리나라 최대 상수원인
잠실상수원에 하루 6만t가량의 생활 오폐수가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용모(趙容模) 연구원팀이 발표한 '서울시
수자원의 수질관리 및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리·남양주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구리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16만t이지만, 생활하수 발생량은 21.5만t으로 5.5만t이 처리되지 못한 채
그대로 한강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의 경우 하루 5만1500t의 생활하수 중 4만2700t만 서울시
탄천하수처리장에 위탁처리, 8700t이 한강에 방류됐다. 이들 하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평균 78㎖/ℓ로 방류수
수질기준(10㎖/ℓ·최하등급인 5등급)을 훨씬 초과해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잠실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지천의
BOD도 덕소천이 38.9㎖/ℓ 월문천 15.4㎖/ℓ 등으로 방류 기준을
초과했다.
조 박사는 "97년부터 작년까지 이들 지역의 3만4900여가구의 아파트
건설승인이 잇따르면서 생활하수가 급증했지만 하수처리 시설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수도요금에 부과되는 물이용 부담금을 잠실
상수원에 우선 투자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