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의 성장이 놀랐기만 하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이 20일(한국시간) 핀란드전에서 상대 주포인 미카엘 포르셀을 꽁꽁 묶은 김남일(25ㆍ전남)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대표팀 관계자에게 "국제경기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선수가 저렇게 노련한 몸놀림과 수비력을 보여준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그의 빠른 성장은 찬사를 받을만 하다"며 격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딩크 감독은 또 "핀란드의 주전 골잡이인 리트마넨이 왔다 해도 김남일이 오늘같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꼼짝 못했을 것"이라면서 "핀란드전의 대표적인 수훈갑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의 이같은 찬사는 김남일이 상대 스트라이커 포르셀의 마크맨으로 '자물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음은 물론, 공격 전환때는 어느새 MF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는 능란한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신 공격수들을 상대로 공중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최종 수비라인과의 팀워크에서도 전혀 문제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히딩크 감독이 이같은 칭찬을 쏟아냄에 따라 김남일은 유상철 이영표 송종국 박지성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비형 MF 포지션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 체코 평가전 이후 올초 북중미 골드컵대회 준결승 코스타리카전만을 제외하고 전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히딩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남일은 "대표팀에 발탁 뒤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어가는 게 느껴진다"며 "반드시 월드컵 16강에 한몫을 하겠다"며 매서운 각오를 보였다.
< 라망가(스페인)=스포츠조선 추연구 특파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