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 스트레이트'라고 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애리조나의 1,2선발 커트 실링과 랜디 존슨이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화에도 '원투 스트레이트'가 있다. 왼손 송진우(36)와 오른손 정민철(30). 지난 99년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을 당시 1,2선발로 올해 다시 뭉쳤다. 우승후 일본에 진출했던 정민철이 올해 한국으로 'U턴', 다시 이루어진 최상의 조합이다.
송진우. 시범경기를 통해 이미 '역시'란 말을 듣고 있다. 지난 19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 2안타만을 내주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경기후 송진우는 "던질수 있는 구질은 다 던져봤다. 모두 제대로 들어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통산 150승이 목표"라는 소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통산 144승을 거둔 송진우로서는 은퇴한 선동열의 146승을 넘어 투수 최초의 금자탑을 쌓겠다는 뜻이다. 물론 준비는 다 끝났다.
지난 1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실망을 안겨줬던 정민철은 20일 두산과의 두번째 등판에서 체면을 세웠다. 4이닝 1안타 무실점. 4구 1개에 삼진 3개로 누가봐도 '정민철이다' 싶은 투구였다. 특히 이날 기록한 직구 시속 144㎞는 일본진출 이후 보기 힘들었던 스피드. 정민철은 "몸무게를 94㎏에서 87㎏까지 줄이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자제하면서 근육을 부드럽게 한 효과"라고 밝혔다. 지난 99년 팔꿈치부상 이후 부상방지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 결과, 힘은 생겼지만 공을 던질때 팔이 늦게 돌아가면서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팔을 좀더 높게 들면서 '가속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원투 스트레이트' 송진우와 정민철. 올해 꼭 눈여겨봐야할 콤비다.
< 대전=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