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 안방마님 이도형이 올 시즌 이적생 돌풍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포수 사관학교' 두산에서 한화로 현금 트레이드된 이도형은
20일 대전구장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친정
두산을 상대로 홈런 2방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성적은
18타수7안타(0.389) 홈런 3개, 7타점. 비록 시범경기지만 홈런 레이스
1위다.
휘문고 출신으로 94년 OB에 입단한 이도형은 95년 1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으나 최기문·진갑용·홍성흔 등 후배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채 대타나 후보 포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상대적으로 포수가 취약한 한화에 새 둥지를 틀면서 이광환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대형 포수로 거듭날 기회를 맞고 있다.
이광환 감독은 이날 이도형 외에 정민철의 부활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 첫 공식 경기인 지난 15일 SK전에서 2이닝
8안타(홈런 1개) 6실점으로 부진했던 정은 이날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 에이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한화는 1회말 데이비스·김태균·이도형이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쳐내면서
5점을 선취하는 등 홈런 6개를 쏘아올리며 두산을 13대1로 대파했다.
광주경기선 기아가 삼성을 5대2로 눌렀다. 기아 선발 최상덕은 4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 여전히 기아의 제1선발임을 입증했고, 국가대표
출신인 신인투수 강철민도 7회 무사만루의 위기를 병살타와 외야
플라이로 벗어나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반면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내야 하는 임창용은 선발 3이닝 동안 6안타 4실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는 수원경기서 현대를 4대3으로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재일교포 타자인 이일의가 5타수4안타로 맹활약했고, 현대 김수경은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