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에 한번도 오르지 못한 한국의 월드컵 역사를 바꾸고 싶다"
축구 대표팀의 유럽전지훈련을 위해 스페인 라망가에 머물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21일 스포츠조선의 창간 12주년을 맞아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발 앞서 정보를 전하는 신문, 올바른 소식을 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숙소인 하얏트 라망가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16강에 한번도 오르지 못한 한국의 월드컵 역사를 바꾸고 싶다"면서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이 21일로 창간 12주년을 맞았는데.
▲정말 축하한다.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축구정보를 전하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특히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맞아 모든 국민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많이 전해달라. 월드컵은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한국인들이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월드컵 개최를 적극적으로 즐기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스포츠조선의 기자들도 즐긴다는 마음으로 월드컵을 치렀으면 좋겠다.
--이제 한국에 온지 1년이 넘었는데.
▲지난 1년은 항상 즐거웠다. 내 주위에는 친절하게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아 행복했다. 월드컵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면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물론 안좋은 일도 있었다. 몇몇 언론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내가 미주전훈 기간 중 싸웠다는 기사를 썼는데, 나는 이 위원장과 싸운 적이 없다. 그는 항상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며 나는 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한국 문화는 이제 많이 이해하는 편인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아주 빠른 속도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나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직접 와보니 그런 평가가 맞았다. 한국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눈부신 속도로 국제화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아직 세부적인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 단 하나, 유럽과 다른 것은 TV를 보면 축구 중계는 별로 없고 온통 드라마 뿐인 것 같았다.
--축구 이야기를 해보자. 한국 대표팀이 그동안 기량면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한국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 사실 한국 선수들의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었고 1년 6개월이란 빠듯한 시간내에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걱정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전후로 대체적인 선수선발을 끝냈고, 이후부터 세계수준의 팀들을 상대로 힘든 평가전을 치르며 준비작업을 해오고 있다. 물론 그동안의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성적보다는 한국선수들에게 부족한 세계적 수준의 축구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만족한다.
--그렇다면 한국축구의 염원인 16강진출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86년부터 4차례의 월드컵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이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이 아직까지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 나는 이런 한국의 월드컵 역사를 바꾸고 싶다. 분명 16강진출은 쉽지 않은 일이다. 틀림없이 세계 수준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줄이는 작업을 해 온 것이다. 이제는 세계수준과의 차이도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16강은) 쉽지도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보완할 점은.
▲기본적인 전술의 틀은 어느정도 완성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체력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과 골결정력을 높여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체력 훈련은 세계수준의 팀들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보다 1m 먼저 공을 잡고, 한발짝 더 뛸 수 있는 능력이 현대 축구에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번 유럽전훈부터 본격적인 체력강화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골결정력 부분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특별훈련을 시키고, 경험이 많은 해외파들이 가세하게 되면 많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한국에 계속 남아있을 것인가.
▲현재로선 월드컵에만 전념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유능하고 젊은 선수들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양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너무도 즐거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가 건설적인 계획을 내놓는다면 한국에 남아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가능성은 남아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나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돌아갈 생각이 없다. 한국을 떠나더라도 이곳 스페인에 있는 별장에서 지낼 것이다.
< 라망가(스페인)=스포츠조선 추연구 특파원 pot09@ 〉
◆축구 대표선수 축하메세지
▲김병지(32ㆍGK)=스포츠조선의 창간 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표팀에서 저의 배번이 12번인 만큼 스포츠조선과의 인연도 깊은 것 같습니다. 축구에 관한 좋은 기사 많이 써 주시고 앞으로도 1등신문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이운재(29ㆍGK)=월드컵의 해를 맞아 최고의 스포츠신문이 되길 바라며 독자들의 사랑도 듬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월드컵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 지면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가는 기회가 많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남일(25ㆍMF)=어릴 적부터 쭉 읽어 온 스포츠조선이 앞으로도 좋은 기사와 많은 읽을 거리로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특히 축구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기사를 많이 싣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동국(23ㆍFW)=그동안 자주 읽어 온 스포츠조선의 창간 12주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스포츠조선의 지면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에게 자주 인사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독자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이영표(25ㆍMF)=축하합니다. 제가 프로에서나 올림픽대표팀에서 정들었던 번호가 12번이어서 창간 12주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월드컵의 해에 좋은 기사 많이 올려주시고 대표팀에 대해서도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부탁드립니다.
▲송종국(23ㆍMF)=앞으로도 스포츠조선이 많은 읽을 거리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꾸준히 축구에 대한 좋은 기사를 담아 축구붐 조성에도 일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홍명보(33ㆍDF)=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스포츠, 특히 축구에서 더욱 많은 지면을 할애해 축구에 대해서는 최고의 신문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민성(29ㆍDF)=애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스포츠조선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스포츠조선이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을 펼쳐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일등신문으로 계속 남기를 바랍니다.
▲김태영(32ㆍDF)=스포츠조선은 운동하는 저에게 정보와 재미를 주는 신문입니다. 지칠때 항상 곁에 있어준 친구, 스포츠조선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차두리(22ㆍFW)=창간 12주년을 축하합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제가 활약하는 모습도 많이많이 전해주세요. 스포츠조선 파이팅!
▲이천수(21ㆍMF)=스포츠조선은 새로운 유행을 배울 수 있는 저의 정보 보물창고입니다. 제가 유행에 앞서나가는 것도 다 스포츠조선이 있기에 가능했죠. 창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