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여성 앵커인 소피아 최 (Sophia Choi·35)가 CNN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인 '헤드라인 뉴스'의 메인 앵커로 발탁됐다.
로스앨젤레스 시카고 등 지역 방송국에서 근무하다 작년 10월 CNN방송에
스카우트 된 최씨는18일부터 오후 8~12시 사이에 헤드라인 뉴스를
진행하게 됐다. 그의 뉴스 진행은 깔끔하면서도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 뉴스의 핵심을 바로 찔러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입사 5개월만에 CNN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그는 지난 1월
CBS뉴스에서 이적한 중국계 코니 정과 함께 대표적인 CNN방송의 아시아계
여성 앵커가 됐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대구에서 태어나 8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간 최씨는 12세 때 아버지 성인 '리처드슨'을 어머니
성인 '최'씨로 바꿨다. 미주리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그는
미주리주 컬럼비아의 지역 방송 KOMU-TV에 입사한 뒤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의 WSET-TV,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WVTM-TV 등을 거쳐 CBS 방송의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인 KCBS-TV의 '모닝 쇼'를 공동 진행했다.
최씨는 인터넷 성폭력에 노출된 13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특집 보도
'더티 다운로딩(Dirty Downloading)'으로 언론상을 수상했으며,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씨의 전임 앵커였던 안드레아 톰슨(Andrea Thompson)은 여배우
출신에다 앵커 경험이 전무했다는 점 등 때문에 자질 시비를 낳은 끝에
중도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