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아일랜드 녹색의 물결이 이태원에서 펼쳐진다. 16~17일
아일랜드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성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 행사는 작년 명동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성 패트릭(385~461)은
아일랜드에서 선교 활동을 한 스코틀랜드 출신 수도사로, 아일랜드 섬
전체를 교화(敎化)하고 사랑을 실천해 '아일랜드의 수호 성인'으로
불린다.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매년 3월17일 전 세계에서 열린다.
아일랜드대사관·한국관광공사·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16일 오후 7시 서울 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 '벅
멀리간스'에서 열리는 '성 패트릭스 데이 파티'로 시작된다. 17일
오전 11시 이태원 '세 골목길 바'에서 아일랜드 민속 밴드 공연과
아일랜드 시 낭송회가 열리고, 오후 1시에는 이태원 동호플라자 앞
공터에서 야외 음악회가 개최된다.
또 오후 2~3시에는 이태원 거리 행진이 펼쳐져 어린이를 위한 페이스
페인팅·풍선 나눠주기 행사와 아일랜드 댄싱팀 공연이 진행된다. 시가
행진은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가 대장을 맡고, 미8군
군악대·롯데월드 파이프 밴드·서울시경찰청 밴드가 참석한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세 골목길 바에서 '자선 팝' 행사가 열려, 모금액 중
일부는 한국의 고아·지체장애인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