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왼쪽)과 정조국

"2차전 승리도 우리에게 맡겨라."

청소년대표팀의 공격 듀오 최성국(19ㆍ고려대 2년)과 정조국(18ㆍ대신고 3년)이 일본과의 2차전(15일ㆍ전주)을 앞두고 불같은 투지를 사르고 있다.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최성국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대단한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붙어보니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최성국은 빠른 몸놀림과 현란한 드리블로 다시 한번 승리포를 쏴올릴 작정이다. 하지만 그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1차전서 결승골을 넣기는 했지만 후반들어 두 차례나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고도 골을 넣지 못한 게 내심 불만이다. 그가 기쁜 가운데서도 유독 어금니를 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정조국의 각오도 대단하다. 지난해 5개 전국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골감각이 출중하지만 1차전에서는 기대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시작전 "일본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 별로 무섭지 않다"며 내보였던 자신감이 약간은 머쓱할 정도. 하지만 그는 14일 훈련에서 연신 강력한 헤딩슛을 날리며 변함없는 골감각을 과시, 박성화 감독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들 듀오가 큰소리를 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들은 지난 99년부터 대표팀에서 투톱으로 활약해 와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또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에서 나오는 '황금배분'적인 역할 분담으로 기막힌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그간 단신(1m70)인 최성국이 빠른 발과 드리블로 상대를 흐트러뜨리고, 공중볼에 강한 정조국(1m83)은 헤딩슛으로 골사냥을 해왔다. 결국 2차전에서도 최성국의 발과 정조국의 머리에서 골이 터질 공산이 크다.

〈 전주=스포츠조선 남정석 기자 bluesky@ 스포츠조선 김태근 기자 amic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