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유혈충돌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의 중동 전문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Friedman·48)은
10일자 칼럼에서 지금의 유혈사태는 '문명 간의 전쟁'으로
확대되느냐의 갈림길에 처해 있다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이스라엘·아랍권 온건파들 간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프리드먼은 '추악한 바람(foul wind)이란 제목의 글에서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반이스라엘·반미 감정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지금
이 지역의 갈등은 보다 큰 범위의 문명 간 전쟁의 도화선처럼
느껴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한 아랍 학생이 "단지 8개의 작은 가방 크기의 핵폭탄만
있으면 이스라엘의 모든 문제는 제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아랍권에서 전례없는 과격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정서는 아랍권 위성방송의 자극적인 보도와 미국의
이스라엘 편향적 태도에 대한 분노, 자유와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아랍
청년층의 박탈감 등이 한데 뭉쳐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이비붐을
거치면서 인구가 급증한 아랍인들 사이에서는 수적인 우세에 기반해
이스라엘을 없앨 수 있으며, 심지어 미국까지 전복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