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메이커는 내 차지?'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1)가 플레이메이커 자리 선점에 나섰다. 7일(한국시간) 라망가 캠프에서 벌어진 축구 대표팀의 훈련에 참가한 이천수는 "플레이메이커는 언제나 탐나는 자리"라면서 "미주전훈 후의 휴식기간동안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나름대로 훈련과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뛰어난 선배들이 버티고 있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플레이메이커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수가 바라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포지션이란 히딩크 감독이 미주전훈에서 즐겨 사용한 3-4-1-2 포메이션에서 `1'의 자리를 말한다. 흔히 플레이메이커는 포지션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그라운드에서의 역할을 일컫는 단어지만 3-4-1-2 전형에선 공격형 MF인 `1'의 위치에 선 선수가 공격을 조율하는 경우가 많아 포지션의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히딩크 감독은 미주전훈에서 `1'의 자리에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을 시험했으나 이들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이번 유럽전훈에 윤정환의 합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천수로서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미주전훈에서 플레이메이커 테스트를 받았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왼쪽날개, 최전방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그지만 청소년대표시절부터 "가장 재미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던 포지션이 플레이메이커였기 때문이다.
이천수는 "이미 왼쪽 날개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합격선 안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1차 평가전인 튀니지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플레이메이커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 라망가(스페인)=스포츠조선 추연구 특파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