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시간이 가까워 오면 주심은 시계를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주심은 보통 두개의 시계를 양 손에 차고 그라운드에 선다. 한쪽 손의
시계는 45분이 흐르면 진동으로 울리도록 세팅해 놓고, 다른 시계는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시간을 끊는 스톱워치로 쓴다. 정상시계가 45분에
진동 신호를 보내면 주심은 비로소 맞은 편 시계(스톱워치)를 보면서
종료 휘슬을 준비한다. 하지만 주심이 특별히 제작된 시계를 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운동장에 쇠붙이를 반입할 수 없다는 FIFA 규정에 따라
플라스틱 전자시계를 찬다.
또 다른 준비물은 진동기. 부심이 깃발에 붙어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부르르 떠는 호출기 같은 장치로 주·부심간 의사소통에 이용된다.
주심의 등 뒤에서 벌어지는 반칙을 부심이 알려줄 때 주로 사용된다.
핸드폰 크기이며 옷소매 안에 고무밴드 등을 이용해 꽁꽁 묶어 놓는다.
이 때문에 팔에 피가 통하지 않아 통증을 호소하는 심판들도 많다.
토스용 동전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본다. 국제심판에게는
FIFA에서 앞면엔 'FIFA'가, 뒷면엔 'FAIR PLAY(페어플레이)'가
새겨진 별도의 '토스 코인'을 제공한다. FIFA 토스 코인은 국가간 대결
때 동전의 앞뒷면을 둘러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 국내 심판은
아무 동전이나 쓸 수 있다.
레드카드와 옐로 카드도 필수 준비물. 옐로카드는 경고의 즉시성을 위해
꺼내기 쉬운 앞가슴에, 레드카드는 신중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하의
뒷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관례다.
▲최단시간 경고
러시아의 세르게이 골루코비치 전반 1분.
1994년 미국월드컵 스웨덴전서. 스웨덴이 3대1로 승리.